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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ested./Items, Devices

소니의 QX100, QX10 실망이에요..


인터넷이 발달해서 그런지 요즘은 신제품에 대한 루머들이 쉽게 퍼집니다.


루머로서 끝나는 루머도 많지만 대부분은 맞아들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루머라기 보다는 일종의 정보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죠.



루머가 돌던 시절부터 관심을 가지던 제품이 있습니다.


소니에서 나온 QX100과 QX10 제품입니다.


이미 P&S (흔히말하는 똑딱이) 종결자로 칭송받고 있는 RX100의 (RX1은 논외로 합시다.. 이건 P&S 라고 하기엔.. 좀.. 그렇잖아요..?) 렌즈와 센서를 사용하고,


액정부를 없애는 대신 스마트폰을 무선으로 연동하여 디스플레이로 사용하고 조작을 한다!


이건 카메라부터 핸드폰, 각종 전자기기를 만들어내는 '소니'이기에 가능한 발상이었던 것 같습니다.



DSLR은 휴대성가 불편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기에, 일상에서 늘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휴대성에 고화질의 결과물을 보여주는 카메라에 대한 수요는 늘 있어왔습니다.


저도 이러한 고민을 가지고 있기에 미러리스 카메라를 서브 바디로 사용하고 있구요.


QX100은 이러한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좋은 솔루션이 되어줄 것 같았습니다.





이 영상은 2013 IFA에 맞춰서 제작된 QX 모델의 홍보 영상입니다.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렌즈부와 디스플레이가 분리된다는 점은 뷰 앵글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기에 다양한 응용이 가능합니다. (도촬에 대한 우려들도 포함해서..)


휴대성과 화질을 둘 다 잡을 수 있고 다양한 구도 활용까지!!


아, 정말 이건 내가 꿈꾸던 그런 컨셉이다!! (도촬을 하고싶다는건 아니에요..)


라고 즐거워 하고 있던 가운데, IFA에 실제 작동하는 기기가 등장하고, 국내외에 샘플 제품이 제공되어서 이에 대한 반응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실 사용기를 보면서 제품에 대해서 많이 실망하였고, 구매 의욕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그 이유는 크게 두가지 입니다.





1. 너무 큽니다.



QX100 모델은 RX100의 센서와 렌즈를 가져다가 만들어진 제품입니다.


하지만 그 둘의 크기를 비교 해 보면...?

출처: dpreview



QX100과 RX100 mkII의 비교 사진입니다.


QX모델들이 액정을 제외하고는 메모리와 배터리까지 모든 카메라의 구성품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건.. 차이가 너무 납니다..


게다가 원통형의 디자인은 가방에 넣고 다닐때 보관이 불편한 형태입니다.


포켓에 들어가지 않을 확률이 높고, 메인 컴파트먼트에 넣으면 공간이 너무 많이 남게 되는 그런 상황이죠..


휴대성이라는 무기를 완전히 잃어버리는 디자인입니다.


왜 저렇게 부피가 늘었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가기도 하구요..


왜그랬니.. 정말.... 





2. 스마트폰과의 연동이 너무 느립니다.



휴대성 보다는 이점이 결정적인 약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사용기들을 살펴보았는데, 모든 유저가 말하기를 핸드폰과의 연동에 15~30초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1.5초를 잘못 쓴건가? 싶어서 댓글로 물어봤습니다.


"정말 15초에요?" "네"


느려도 너무 느립니다....



P&S의 장점은 말 그대로 빠른 기동성이 핵심입니다.


사람의 감각이란게 생각보다 민감해서, 100 ms 단위의 차이도 느낄 수 있습니다.


DSLR의 모델에 따른 기동시간이 기변의 이유가 되기도 할 정도로요.


헌데 10초가 넘는 초기 구동시간은 구매의 이유를 전혀 느낄 수 없게 만드는 수치입니다.



카페에서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예들아~ 우리 사진찍자~ 15초만 기다려줘~"


이럴수는 없잖아요?


길에서 맘에드는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길냥아, 15초만 기다려주면 널 핸드폰보다 뛰어난 화질로 찍어줄게!!"


이럴수는 없단 말입니다..



QX제품과 스마트폰의 연동은 Wi-Fi(와이파이)를 이용하여 이루어집니다.


NFC를 지원하기는 하지만 이는 기기 접촉의 인식에만 사용되고 실제 통신은 와이파이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와이파이는 기본적으로 커넥션이 빨리 이루어지는 프로토콜은 아닙니다.


스마트폰의 와이파이를 꺼둔 상태에서 와이파이를 켜고 AP에 접속하는데 까지 시간이 제법 걸리는건 다들 경험 해 보셨겠죠?


와이파이 이와에 무선 데이터 방식으로 블루투쓰가 있겠지만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해야 하기에는 전송 가능한 데이터의 양과 속토가 충분하지 못해서 와이파이를 택한 것 같습니다.


슬립모드등을 지원해서 낮은 소비 전력으로 Wi-Fi 연동을 유지할 수 있게하는 등의 방버을 통하여 연동 시간을 줄이지 않는다면 QX모델의 대중적인 성공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정말 단점 뿐인가??



QX모델에 대한 기대치도 분명히 있습니다.


앞서 말한 앵글의 자유로움이죠.


자기 뒤통수를 찍는다던지.. 좁은 담 사이에 있는 고양이를 찍는다던지.. 홍보영상에 나오는 방식의 활용..


하지만 그러한 일상적인 사용의 어려움을 감수하고 특수한 목적을 위해서 비싼 비용을 지불할 유저가 몇이나 될까요?


정말 얼리어답터가 아니라면 찾아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세상에 없던 새로운 것을 내놓을 땐느 분명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QX의 컨셉은 정말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보자마자 구매하고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부디 다음세대에는 앞서 말한 단점들을 보완하여 다시한번 지름신을 불러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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