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서스7 (2013) (이하 뉴넥서스7)이 발표되고, 대한민국이 1차 출시국에 들어가면서 이에 대한 관심들이 높아지고 있다.
필자 같은 경우는 아이패드2를 출시초기에 구매하여 사용중인데, 무게와 디스플레이의 해상도 면에서 조금의 아쉬움이 있었기에 이를 보완해보고자 뉴넥서스7을 구매하였다.
출시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추석을 맞이하야 쇼핑몰의 이벤트를 이용해서 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다.
용량별로 100$의 가격 차이가 나는 아이패드에 비해 뉴넥서스7은 16기가와 32기가의 가격 차이가 5만원에 불과하다.
외장 메모리를 지원하지 않는 제품의 특성상 기왕이면 고용량을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유리할 것이다.
뉴넥서스7의 사양을 간단히 살펴보자.
전반적인 사양은 넥서스4와 유사하다.
눈여겨 볼만한 사양은 디스플레이와 크기 부분이다.
넥서스7 1세대 제품의 경우 1280x800 px 해상도의 액정을 사용하였는데 그 품질이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2013년 모델의 경우 동일한 크기의 7인치 디스플레이에서 1920x1200 px의 full H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였다.
해상도 뿐만 아니라 IPS 방식의 패널의 이용하여 색재현율과 시야각에서도 많은 발전이 있었다.
이러한 부분을 강조하듯 기본 바탕화면도 원색의 화려한 색상을 보여준다.
7인치 타블렛의 강점이라면 휴대성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뉴넥서스7은 이러한 강점을 극대화 시켰다.
기존 제품보다 얇아지고 가벼워진 사양에다가 좌우 배젤을 줄여서 손이 그리 크지 않은 사람도 한손에 제품을 쥘 수 있다.
퀄컴의 최신작 스냅드래곤 800가 굉장한 호평을 받고 있지만 가격을 위해서인지 쿼드코어 초기 제품인 S4를 AP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2GB의 램과 함께 쾌적한 사용에 무리가 없는 사양이라고 생각된다.
전작에 없던 500만 화소의 후방카메라가 추가된 것도 특징이다. (하지만 성능은 그닥..)
사진으로 개봉기를 만나보자!
박스의 모습이다. 심플하지만 비비드한 컬러로 포인트를 주고 있다.
저 비닐을 뜯을 수 있다는게 새 제품을 샀을떄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희열이 아닐까... ㅎㅎ
구성은 아주 단촐하다.
본체와 충전기, 케이블, 소책자 설명서가 끝이다.
본체의 사진이야 다른곳에서 많이 보셨을테니 생략..
결코 사진찍기가 귀찮아서 그런건 아...아닙....
제품을 사용한지 5일 정도 지났는데 그동안 쓰면서 느낀점을 짧게 나눠본다면..
1. 작고 가볍다.
- 제품을 구매하게 된 가장 큰 동기다.
스팩상 기존에 사용하던 아이패드2의 절반 이하고, 체감상으로는 더 가볍게 느껴진다.
아이패드에 스마트 커버를 장착해서 더 그런지도..
그리고 제품이 한손에 들어온다는 사실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이동중에 책을 읽기 위해서 타블렛을 자주 사용하는데, 한손으로 들고 책을 읽기에 부담없는 사이즈와 무게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 (노이즈 같아 보이는 배경화면은 촬영 어플 효과 때문에... ㅠㅠ)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마감도 전작에 비해서 우수해진 편이다.
러버 느낌의 후면은 밀착력을 높여주며 좁아진 베젤과 함께 그립감을 높여준다.
커뮤니티의 평들을 보면 좌우 베젤에 비해 상하베젤이 너무 크다 라는 의견들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적당하다고 본다.
가상 키보드로 타이핑을 하거나 리더의 책장을 넘기기 위해 제품을 쥐면 모서리 부분을 쥐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상하 베젤이 너무 좁으면 이러한 상황에서 터치 오작동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영상을 보기 위해 제품을 가로로 쥘때도 화면을 가리지 않고 편하게 쥘 수 있다는 점에서 실용적인 디자인이라고 생각된다.
2. 디스플레이는 굿!!
- 7인치라는 작은 사이즈에 집적된 fHD 해상도의 디스플레이는 정말 선명하고 색상도 우수하다.
삼성 AMOLED의 색상에 익숙해져 있다면 조금은 물빠진 느낌이 들 수 있으나, 이건 삼성의 디스플레이가 원색이 튀는거라는 점..
(스스로 빛나는 아몰레드의 튀는 원색을 싫어하는 1인..)
평소에 DSLR로 찍은 사진들을 피카사에 올려두는데, 구글 기본 갤러리에서 이 사진들을 바로 볼 수 있다.
뉴넥서스7의 디스플레이는 이러한 상황에서 정말 뛰어난 능력을 보여준다.
영화나 동영상을 감상할때 16:10의 디스플레이는 낭비되는 화면을 최소화 시켜서 10인치의 아이패드 못지 않은 실 화면 크기를 보여준다.
다만, 가로로 두고 타이핑이을 하거나 책을 읽을때는 조금 불편함이 있다.
3. 스피커는 조금 아쉽..
- 자꾸 아이패드랑 비교하게 되는게 뭣하지만.. (원래 쓰던게 그거라.. ㅠㅠ)
주 목적이 휴대용을 위한 타블렛이지만, 집안에서 스피커를 이용해서 영상이나 팟캐스트 등을 청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스피커의 성능이 의외로 신경쓰인다..
뉴넥서스7은 상하부분에 위치한 스테레오 스피커를 장착하고 있다.
볼륨을 높이면 소리가 깨진다거나, 조악한 음질의 스피커는 아니지만 소리가 선명하지 못한 느낌이다.
아마 튜닝 자체가 아이패드에 비해 중저음 쪽으로 되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게임을 할때는 오히려 뉴넥서스7의 스피커가 좋다는 느낌을 받는다.
간혹 볼륨을 아주 낮게 설정하면 화이트 노이즈가 들리는 경우가 있다.
각종 포럼에서도 이런 이야기들을 몇 번 본 적이 있는데, 볼륨을 올렸다가 내리면 괜찮아지기도 하는 것 같다.
4. 조금은 심심한..
- 사실, 타블렛이라고 해서 뭔가 특별한 제품은 아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기반의 타블렛은 아이패드에 비해 조금은 심심함이 느껴진다.
그냥 화면이 큰 핸드폰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이는 타블렛 전용 어플의 부재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아이패드의 경우 전용어플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고, 이러한 어플들은 큰 화면을 활용하기 위한 개발자의 노력이 들어가게 된다.
하지만 안드로이드 어플들은 핸드폰용 어플을 늘려놓은 느낌이 강하게 든다는 점이 아쉽다.
5. 어플의 부족함..
- 안드로이드 초기에 비해 많이 발전된 생태계를 보여주고 있지만, iOS의 몇몇 킬러 어플들이 없다는 점.
유저가 iOS에서 사용하던 어플이 없을 확률이 높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필자도 입맛에 맞는 e-book 리더 어플과 pdf 뷰어 어플을 찾느라 상당한 시간을 보냈고 아직 마음에 쏙 드는 어플은 찾지 못한게 현실이다..
pdf노트좀 안드로이드 용으로 만들어 주세요 ㅠㅠ
아, 그리고 에버노트 편집기능도 iOS에 비해 허접하다..
제일 많이 쓰는 어플들이 이렇게 차이를 보이니 좀 당황스러웠던게 사실..
지금은 그럭저럭 적응하며 쓰고 있긴 하지만 뭔가 좀 찝찝하다..
6. 성능은 충분함
- 쿼드코어 AP에 2GB ram을 장착하고 있다.
사용하면서 느리다거나 하는 느낌을 받은적은 없다.
쾌적하게 사용 가능하고, 1080p 영상도 아주 원활하게 돌릴 수 있다.
다만, GPU 성능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
아스팔트8의 그래픽 옵션을 최고 사양으로 두면 게임을 즐기기가 어렵다. (람보르기니를 샀는데 왜 달리지를 못하니 ㅠㅠ)
7. 배터리는 조금 아쉬움
- 4,000mAh의 용량을 가진 배터리를 채용하고 있는데, 이는 전작에 비해 10% 가까이 줄어든 용량이다.
두께를 줄이기 위해 희생한 것 같은데, 많이 아쉽다.
아이패드2를 처음 샀을때는 며칠 씩 충전을 안하고 사용했지만, 뉴넥서스7은 거의 매일 충전을 하고 있다.
1시간 가량 아스팔트를 즐기면 나니 배터리가 4~50% 가량 줄어드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기기 자체의 배터리 관리 효율이 나쁜 편은 아닌데, 절대적 용량이 적다는 점에서 이런 인상을 받는 것 같다. (아이패드2의 배터리 용량은 6,600 mAh)
종합하자면 만족하는 아이템이다.
필자가 타블렛을 사용하는 주 목적인 이북리더로써 휴대성과 고화질의 디스플레이라는 아주 뛰어난 장점들을 가지고 있고, 영상 감상용으로도 훌륭한 제품이다.
또한 레퍼런스 제품이기에 안드로이드OS의 최신버전을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 될 것이다.
다만 자신의 사용 목적과, 주 사용 어플에 따라 2%의 부족함이 따라올 수 있음은 기억하길 바란다.
휴대성을 원하지만 아이패드 미니의 성능과 디스플레이가 아쉽게 느껴진다면 넥서스7 (2013)은 좋은 대안이 되어줄 수 있을 것 같다.
아, 오늘 새벽에 (9월 10일) 있었던 애플 미디어 이벤트에서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가 안 나왔으니 이 녀석과 좀 더 긴 시간을 함께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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